홍준표 전 지사가 어제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에 숨어 자기 살 궁리만 했다. 선거 마지막까지도 서로를 헐뜯으며 싸우기에 급급했다”며 “국정이 무너지고 파탄의 지경이 올 때까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모두 옳은 말인데 보수궤멸사태를 기회로 대선에 출마했던 홍 전 지사가 할 말은 아니다.

대선 오래 전부터 칩거하다 이제야 등장한 사람인양 대선 패배의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을 보니 미국에서 자신의 기억력을 세탁기에 돌리고 왔나보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면서 친박세력 척결을 부르짖는다. 대선 기간 내내 통합을 외치며 친박 세력을 이용해 보려다 이제 상황이 바뀌니 돌아서서 총을 쏜다.

보수의 처절한 반성은 바른정당의 창당을 통해 이미 시작되었다.

개혁을 거부하는 친박세력들과의 결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광야로 나온 바른정당을 홍 전 지사는 대선 내내 배신자 프레임으로 비난하다가 이제 와서 바른정당이 외쳤던 개혁을 뒷북치며 따라하고 있다.

홍 전 지사가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먼저 대선 당시 “당권을 노리고 선거를 치를 만큼 바보가 아니다”라며 “추하게 당권에 매달리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했던 자신의 말부터 기억하라.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면 먼저 보수궤멸의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물러나라.

바른정당 상근부대변인 리은경
2017.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