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가 어제(18일) 한 언론사의 전화통화에서 안경환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해 “새 정부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에 대해 조직적으로 저항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검증 부실로 작금의 사태를 초래한 청와대가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화살을 검찰에 돌리는 비겁하고 구차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심지어 한 언론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조 수석 라인에 대한 조직적 저항이 구체화 되고 있다”며 “개혁적 내각 인선이 진행되는 데 대한 공포심에 세력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여권 한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국회인사청문회라는 법적 절차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을 청와대 참모진이 경청하기는커녕 특정 인물이나 라인에 대한 조직적 저항이라고 하거나 개혁적 내각 인선에 대한 공포심이라 표현하는 것은 대선 기간 내내 국민의 우려를 자아냈던 친문 패권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야당 의원이 ‘인사청문요청안’에 수록된 자료를 보고 판결문을 입수한 것을 두고 음모론이 제기되는 정도이니 향후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떤 반론을 제기하더라도 개혁을 저지하려는 음모라며 한국판 문화대혁명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개혁에는 항상 고통과 갈등이 따르기 마련이고, 설득과 양보를 통해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자신의 뜻과 다르면 모두 적폐세력이고 음모라고 하는 것은 리더십의 부재를 스스로 자인하고 국민들의 분열과 혼란만을 부추길 뿐이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변명과 식상한 음모론으로 국민들 실망시키지 말고 인사검증 실패에 대해 깨끗이 반성하고 사과하라. 그리고 무엇이든 음모론으로 맞서는 구시대적 패권주의부터 개혁하라.

바른정당 대변인 조영희
2017. 6. 19